2019년 서울시 NPO 지원센터(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활동가 연구지원사업 활력향연을 통해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가 이한이 진행한 연구보고서를 공유합니다.
<남성 페미니스트를 찾아서>
: 페미니즘 운동 내 남성의 역할과 활동 고민
2019년, 남함페 활동을 하며 드는 고민의 깊이를 더하고자 서울시NPO지원센터의 활동가 연구 지원 사업 ‘활력향연’에 참여했습니다. 부족한 결과물이지만 남함페 활동을 하며 들었던 생각과 고민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공유합니다.
기존 남성 페미니스트 담론과 활동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활동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내가 페미니즘 활동을 할 자격이 있을까?'
남함페 활동을 하며 끊임없이 되새긴 질문입니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활동과 역량에 비해 과분한 주목을 받는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여성 활동가의 목소리를 지우지 않게끔 활동을 보조하는 자리에 머물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이 역시 겸손과 겸양을 빙자한 책임 회피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에 갈팡질팡 했습니다.
언어도 부족했습니다.
가부장제와 성차별을 수행하는 개인, 특히 다른 남성을 향한 비판의 언어를 사용할 때, 이것이 효과적인가 하는 물음과 함께 이 말들이 나와 다른 남성을 구분 짓는 타자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에 부딪혔습니다. 남성 연대에 균열을 내기 위해 자신을 타자화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는 언어가 필요했습니다.
9명의 남성과 인터뷰하고 남성 페미니스트 집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페미니즘을 접하였는지, 어떻게 페미니즘을 실천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야기 들으며 앞서 했던 고민의 실마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아직 시작일 뿐이고 미흡한 자료지만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계속해서 고민을 이어가주시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남함페 활동과 보고서의 의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문단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많은 관심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 많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접하고, 또 실천하기 위해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자리가 필요하다.
그것은 남성들 역시 차별을 받고 있으니 남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성별 간 본질적인 차이가 있어 남성이 이를 시혜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같은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면서, 또 동시에 서로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는 여성과 남성으로 ‘조건 지어진’ 두 존재가
어떻게 하면 마주 앉아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손잡을 수 있을지.
특히, 지금까지 페미니즘 논의를 애써 외면하고 또 손쉽게 이미 만들어진 언어만 빌려 써왔던 남성 중 한 사람으로서,
그 한계를 맞아 새로운 시도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_<남성 페미니스트를 찾아서> 본문 중에서
2019년 서울시 NPO 지원센터(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활동가 연구지원사업 활력향연을 통해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가 이한이 진행한 연구보고서를 공유합니다.
<남성 페미니스트를 찾아서>
: 페미니즘 운동 내 남성의 역할과 활동 고민
2019년, 남함페 활동을 하며 드는 고민의 깊이를 더하고자 서울시NPO지원센터의 활동가 연구 지원 사업 ‘활력향연’에 참여했습니다. 부족한 결과물이지만 남함페 활동을 하며 들었던 생각과 고민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공유합니다.
기존 남성 페미니스트 담론과 활동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활동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내가 페미니즘 활동을 할 자격이 있을까?'
남함페 활동을 하며 끊임없이 되새긴 질문입니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활동과 역량에 비해 과분한 주목을 받는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여성 활동가의 목소리를 지우지 않게끔 활동을 보조하는 자리에 머물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이 역시 겸손과 겸양을 빙자한 책임 회피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에 갈팡질팡 했습니다.
언어도 부족했습니다.
가부장제와 성차별을 수행하는 개인, 특히 다른 남성을 향한 비판의 언어를 사용할 때, 이것이 효과적인가 하는 물음과 함께 이 말들이 나와 다른 남성을 구분 짓는 타자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에 부딪혔습니다. 남성 연대에 균열을 내기 위해 자신을 타자화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는 언어가 필요했습니다.
9명의 남성과 인터뷰하고 남성 페미니스트 집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페미니즘을 접하였는지, 어떻게 페미니즘을 실천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야기 들으며 앞서 했던 고민의 실마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아직 시작일 뿐이고 미흡한 자료지만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계속해서 고민을 이어가주시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남함페 활동과 보고서의 의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문단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많은 관심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