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 18. 흑수저 백수저의 벽보다 큰 흑백요리사의 성비>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주 여성신문 오피니언 연재 '벌거벗은 남자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흑백요리사>를 주제로 써보았습니다.
넷플릭스의 뜨거운 감자인 흑백요리사, 즐겁게 보고 계신가요? 요리 경연 자체도 흥미롭고,
신선한 참여자들과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의 향연에 눈길이 가는데요.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왜 출연자는 대부분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걸까요? 그러고 보니
방송에 출연하는 셰프는 남성, 유명 셰프로 각종 매체에서 소개되는 셰프 역시 거의 다 남성이었습니다.
이것이 우연일까요? 혹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로 들여다 보아야 하는 현상은 아닐까요?
전문 요식업계 속 여성의 자리를 고민하면서 썼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본문 내용 중]
<흑백요리사>만이 아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냉장고를 부탁해> 등 그간 요리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 모두 출연진 대다수가 남성이었다. <흑백요리사>에서 톡톡히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정지선 셰프는 2018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첫 여성 출연자로 자리하게 된다.
이는 2014년 <냉장고를 부탁해>가 첫 방영된 지 4년만의 일이었다. 그간 셰프 8자리는 약 20명 가까이
되는 남성 셰프들에게 돌아갈 때, 여성은 1명에 그쳤다.
한 번쯤 성비와 출연진의 다양성을 고민할 법도 한데 4년간 그런 시도는 없었다.
여성을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흑백요리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흑백요리사>에는 여성 출연자에 대한 호칭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당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온 참여자를 두고 '이모님', '여사님'이라는 호칭을 붙였던 것이다.
이처럼 여성 출연자는 이미 셰프거나, 셰프의 버금가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도 여전히
남성중심적인 전문 요식업계에서 '여성'이자 '비전문가'로 취급된다.
미디어는 남성 셰프들을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만, 미래의 셰프가 되기 위해서 칼을 갈고
준비하는 학생들은 여성이 많다.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경북조리과학고등학교 등의 성비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높다. 이들은 앞서간 어떤 이를 보고
꿈을 키울까? 미디어에 노출되는 셰프의 성별은 그 성별은 가진 셰프에게도, 앞으로 외식업계의
씬(Scene)에서 활약할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 출연자를 가시화하는 작업은 실질적인 성평등을 위해 중요하다.
📰 원문 읽기 (클릭)
<82대 18. 흑수저 백수저의 벽보다 큰 흑백요리사의 성비>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주 여성신문 오피니언 연재 '벌거벗은 남자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흑백요리사>를 주제로 써보았습니다.
넷플릭스의 뜨거운 감자인 흑백요리사, 즐겁게 보고 계신가요? 요리 경연 자체도 흥미롭고,
신선한 참여자들과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의 향연에 눈길이 가는데요.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왜 출연자는 대부분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걸까요? 그러고 보니
방송에 출연하는 셰프는 남성, 유명 셰프로 각종 매체에서 소개되는 셰프 역시 거의 다 남성이었습니다.
이것이 우연일까요? 혹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로 들여다 보아야 하는 현상은 아닐까요?
전문 요식업계 속 여성의 자리를 고민하면서 썼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본문 내용 중]
<흑백요리사>만이 아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냉장고를 부탁해> 등 그간 요리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 모두 출연진 대다수가 남성이었다. <흑백요리사>에서 톡톡히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정지선 셰프는 2018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첫 여성 출연자로 자리하게 된다.
이는 2014년 <냉장고를 부탁해>가 첫 방영된 지 4년만의 일이었다. 그간 셰프 8자리는 약 20명 가까이
되는 남성 셰프들에게 돌아갈 때, 여성은 1명에 그쳤다.
한 번쯤 성비와 출연진의 다양성을 고민할 법도 한데 4년간 그런 시도는 없었다.
여성을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흑백요리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흑백요리사>에는 여성 출연자에 대한 호칭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당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온 참여자를 두고 '이모님', '여사님'이라는 호칭을 붙였던 것이다.
이처럼 여성 출연자는 이미 셰프거나, 셰프의 버금가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도 여전히
남성중심적인 전문 요식업계에서 '여성'이자 '비전문가'로 취급된다.
미디어는 남성 셰프들을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만, 미래의 셰프가 되기 위해서 칼을 갈고
준비하는 학생들은 여성이 많다.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경북조리과학고등학교 등의 성비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높다. 이들은 앞서간 어떤 이를 보고
꿈을 키울까? 미디어에 노출되는 셰프의 성별은 그 성별은 가진 셰프에게도, 앞으로 외식업계의
씬(Scene)에서 활약할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 출연자를 가시화하는 작업은 실질적인 성평등을 위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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