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연구[벌거벗은 남자들] 오르가즘의 빈부격차를 아시나요

남함페
2025-02-06



<여성신문 연재 소식>

이번 주 여성신문 [벌거벗은 남자들] 연재는 오르가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 생각보다 많습니다. 각종 SNS 게시물, 숏폼 콘텐츠에는 섹스가 직접적인 주제가 되거나, 섹스를 암시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죠. 섹스에 대한 이런 관심 만큼, 우리는 오르가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오르가즘에도 빈부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경제기사나 부동산 이슈, 사회 문제 속에서만 등장하는 줄 알았던 빈부격차가

오르가즘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본문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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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섹스는 한 개인의 성공 지표처럼 여겨진다. 특히 남성 문화 안에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여성과 성관계를 했는지에 따라 대접이 달라진다.

동시에 성관계 경험이 없는 ‘아다’와 연애 경험이 없는 ‘모쏠’은 모종의 박탈감을 경험한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섹스가 남성 문화 속에서 하나의 자원이자 메달처럼

여겨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섹스에 대해 열망을 갖고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섹스를 잘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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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즘 경험 비율의 상위 3개 군이 모두 남성이고, 하위 3개 군이 모두 여성인 것은, 상호 만족을 담보해야 할 것 같은 성관계가 실은 남성 중심적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시사한다. 쉽게 말해 성관계 시 대부분의 남성은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많은 여성은 오르가즘을 잘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이를 ‘오르가즘 갭(Orgasm Gap)’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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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함에도, 여전히 남성 문화는 ‘섹슈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커녕 구시대적인 음경의 크기와 길이에 집착하거나, 왜곡되고 과장된 ‘테크닉’에 집착하도록 한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소통하는 시간의 길이와 질문의 테크닉인데 말이다. 파트너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즐겁고 안락한 성관계를 위해서는 대화와 교감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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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교감을 위해서는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성적 욕구에 진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상대를 하나의 성별 집단에 국한 지어 이해하지 않고, 고유한 욕구와 특성을 가진 고유한 존재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여자들은 어떤 걸 좋아해?’라고 물을 것이 아니라, ‘너는 어떻게 하는 게 좋아?’라고 물어야 한다. 그리고 섹슈얼 커뮤니케이션 역시 연습이며, 잘 실천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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