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랑스의 국제 보도전문채널 <프랑스24> 의 "The 51%"에서 한국의 페미니즘 백래시 광풍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페미니스트, 페미니즘 단체를 만났고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도 인터뷰에 참여하여 국내 페미니즘 백래시의 심각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페미니즘 백래시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고단한 시기이지만, 이 또한 변화에 따르는 한 과정이라 믿습니다. 험난한 시기를 함께 보내는 분들께, 좋아하는 책의 한 구절을 남깁니다.
"그저 힘이 센 편에 서 있는 이들, 그러다가 우리의 투쟁으로 세상이 조금 변하고 상식 아니었던 것이 상식이 되면 냉큼 거기 올라타 그다음 변화에 어깃장을 놓을 뿐인 이들은 모른다. 계승할 역사도 긍정할 전통도 없이 변화를 막아서는 이들은 그저 미역에 불과하다. 배에 엉겨 붙어 진로를 필사적으로 방해하는 미역. 합리적인 토론이나 이성적인 언쟁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다. 대의도 명분도 없이 눈앞의 전진을 막아보려는 가녀리고 끈질긴 물풀 다발과 앞으로 나아가려는 배. 처음부터 이뿐이었다."
_이민경,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중에서
프랑스24 The 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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