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성들이 가부장제를 신화처럼 받들지만, 과연 그것이 정말 남성에게 이롭기만 할까요? 부족한 자원을 장자에게 몰아주고 그것이 갈등이 씨앗이 되어 가족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흔합니다. 심지어 그렇게 지원 받은 사람조차 죄책감과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부담감 등으로 과로하다 불행에 빠져드는 일이 잦습니다. 그것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그런 비극을 반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건강한 관계 맺기를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벌거벗은 남자들] 중년 남성들의 ‘건강한 관계 맺기’를 위한 페미니즘
술을 마시던 삼촌이 돌연 아버지에게 화를 내기 시작한다. "형은 형이 하는 말이 다 옳은 줄 알지? 그런데 당신이 하는 말은 다 엉터리야!", "형 기억해? 형 때문에 내가 죽을 뻔했다는 걸? 얼마나 나를 괴롭혔는지 알아? 아냐고!"
(중략)
삼촌의 울부짖음에 비슷한 피해를 겪은 피해자로서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나는 요즘 그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본다. 술에 취하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술을 강요하거나 여성인 고모와 어머니에게 성차별적 단어를 뱉으며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다.
복종을 통해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모습이 아버지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삼촌과의 만남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중략)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에서 2021년 전체 고독사 비율 중 50, 60대 남성들이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년 남성은 고독사에 취약하다. 건강관리와 가사 노동에 익숙하지 않고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한다.
이런 남성의 취약함은 '건강한 관계 맺음'을 잘 못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자신의 취약함을 말하지 못하거나 그걸 받아주는 공동체가 없다는 것. 위계를 기반으로 한 관계에 익숙한 나머지 다른 관계에 대한 상상력 부족은 그들을 점점 절벽으로 몰아넣는다.
📰 원문 읽기 (클릭!)
📰 원문 읽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