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역에서 또 한 명의 여성이 살해 당했습니다.
범인은 전 남자친구, 교제살인이었습니다.
온라인에는 가해 남성의 신상과 외모를 들먹이며 가타부타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이런 범죄가 이어질 때마다, 더 열심히 화를 내며 '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개인 인성의 문제를 묻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을 과연 개인의 문제로 취급해도 괜찮은 걸까요?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라도 구조적인 이유를 따져물어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원고가 남기는 질문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벌거벗은 남자들] '안전 이별'은 정말 여성만의 문제일까?
대한민국 여성은 일상이 불안하다. 한국여성의전화에서 2023년 발표한 "언론 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여성살해 분석 '분노의 게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친밀한 남성에게 살해 피해를 당한 여성은 최소 449명(살인 138명, 살인미수 311명)이다.
19시간에 1명 꼴로 여성이 살해되거나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셈이다. 또한 범죄의 동기로 "(피해 여성이) 이혼이나 결별을 요구하거나 가해자의 재결합 및 만남 요구를 거부해서"가 1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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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폭력과 교제살인의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 돌려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폭력적이고 위계적인 남성문화를 바꿔야 한다.
연인 간의 다툼을 개인 간의 사적인 문제로만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 개인과 개인은 관계로 연결되고, 사회는 수많은 관계로 구성된다.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하는 관점을 넘어서야 변화가 시작된다.
남성의 연애 문화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여성을 리드하고 관계를 주도하는 남성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그리는 분위기는 때때로 여성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교제 중인 여성을 통제하는 행위는 상대방을 나와 평등한 존재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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