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저도 해외여행을 다니거나 여행 유튜브를 볼 때마다 새삼 '한국은 그래도 참 안전한 나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회면에서 쏟아지는 뉴스를 보다보면, 과연 한국이 모두에게 안전한 나라가 맞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강력범죄 피해자 80.4%, 성폭력 피해자 83.2%, 가정폭력 피해자 76.1%가 여성입니다. 평생 성폭력 피해 경험률에서 여성은 남성의 세 배 가량 높은 38.6%에 달합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게 정말 과장이 아닙니다. 붐비는 대중교통에서 성추행을 경험하거나, 자취방을 구할 때, 더 비싼 곳을 구하고, 배달할 때 이름을 바꿔 쓰고, 택배 송장은 박박 찢어 버린다는 이야기가 흔합니다.
이런 현실에도 많은 남성이 불행배틀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를 쏟아내거나 애써 외면하는데요. 그보다 당장 내 주변에서 여성혐오 메시지에 동조하지 않고 지적하거나,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지지 목소리를 내는 등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씨앗을 심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썼습니다.
벌거벗은 남자들 <한국은 정말 모두에게 안전한 나라가 맞나요?>입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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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친구에게 등 떠밀려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추모현장을 가게 됐다.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혐오 범죄에 공감하며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었다. 뉴스 속 숫자가 단지 숫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한 명, 한 명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있고 역사와 미래가 있으며 꿈과 감정이 있는 한 사람이었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됐다.
관심을 기울이자 더 잘보였다. 주변 여성 지인들이 술자리, 대중교통 등에서 경험한 성추행 피해를 듣게 됐다. 이른바 '바바리맨'을 직접 봤다는 친구, SNS나 온라인 메신저로 성기 사진을 받아 눈을 씻고 싶었다는 친구도 흔했다.
직접적인 피해 경험이 있지 않아도 자취방을 구할 때 보안을 위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거나 좁고 어두운 지름길을 두고 큰 길로 빙 돌아 다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까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는 말이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비로소 알았다.
📰 기사 전문 읽기 (클릭)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저도 해외여행을 다니거나 여행 유튜브를 볼 때마다 새삼 '한국은 그래도 참 안전한 나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회면에서 쏟아지는 뉴스를 보다보면, 과연 한국이 모두에게 안전한 나라가 맞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강력범죄 피해자 80.4%, 성폭력 피해자 83.2%, 가정폭력 피해자 76.1%가 여성입니다. 평생 성폭력 피해 경험률에서 여성은 남성의 세 배 가량 높은 38.6%에 달합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게 정말 과장이 아닙니다. 붐비는 대중교통에서 성추행을 경험하거나, 자취방을 구할 때, 더 비싼 곳을 구하고, 배달할 때 이름을 바꿔 쓰고, 택배 송장은 박박 찢어 버린다는 이야기가 흔합니다.
이런 현실에도 많은 남성이 불행배틀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를 쏟아내거나 애써 외면하는데요. 그보다 당장 내 주변에서 여성혐오 메시지에 동조하지 않고 지적하거나,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지지 목소리를 내는 등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씨앗을 심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썼습니다.
벌거벗은 남자들 <한국은 정말 모두에게 안전한 나라가 맞나요?>입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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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친구에게 등 떠밀려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추모현장을 가게 됐다.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혐오 범죄에 공감하며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었다. 뉴스 속 숫자가 단지 숫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한 명, 한 명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있고 역사와 미래가 있으며 꿈과 감정이 있는 한 사람이었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됐다.
관심을 기울이자 더 잘보였다. 주변 여성 지인들이 술자리, 대중교통 등에서 경험한 성추행 피해를 듣게 됐다. 이른바 '바바리맨'을 직접 봤다는 친구, SNS나 온라인 메신저로 성기 사진을 받아 눈을 씻고 싶었다는 친구도 흔했다.
직접적인 피해 경험이 있지 않아도 자취방을 구할 때 보안을 위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거나 좁고 어두운 지름길을 두고 큰 길로 빙 돌아 다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까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는 말이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비로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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