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거벗은 남자들] 이번 여성신문 연재는 성인 페스티벌에 관해 썼습니다~ 요즘 연일 이슈로 보도되는 성인 페스티벌, 꺼림직한 마음이 들고, 열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정작 불법은 아니라고 하는 주최측과 찬성론자들의 의견이 계속 보입니다.
'불법은 아니니까' 정말 열릴 수도 있는 걸까요? 성인 페스티벌은 성평등 관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성별위계와 성엄숙주의가 공존하는 한국 사회에서, 작년에 이어 개최하려는 성인 페스티벌의 문제점을 짚어보았습니다.
성인이 성인 축제에 간다는 데 무엇이 문제일까. 법률과 행정, 도덕을 오가는 갑론을박 속에 염려되는 것은 결국 성평등이다. 성인 페스티벌은 남성의 여성에 대한 공공연한 성적대상화를 전면적으로 내건 '행사'기 때문이다.
(중략)
주최 측이 이야기하는 성엄숙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남성 중심의 성인 페스티벌은 성엄숙주의를 타파하기 보다는 성을 왜곡시키거나 도리어 '그래서 성을 말하면 안 된다'는 성엄숙주의를 강화하는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그 자리에 여성과 청소년, 퀴어는 진정으로 초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중략)
언제나 성은 정치적으로 활용되었다. 남성의 성적 권리가 조금이라도 비판적 논의의 선상에 오르면 곧잘 피어오르는 감수성이 어째서 다른 성을 가진 이들의 권리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것일까. 누구를 위한 '성(性)'인지 되짚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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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남자들] 이번 여성신문 연재는 성인 페스티벌에 관해 썼습니다~ 요즘 연일 이슈로 보도되는 성인 페스티벌, 꺼림직한 마음이 들고, 열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정작 불법은 아니라고 하는 주최측과 찬성론자들의 의견이 계속 보입니다.
'불법은 아니니까' 정말 열릴 수도 있는 걸까요? 성인 페스티벌은 성평등 관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성별위계와 성엄숙주의가 공존하는 한국 사회에서, 작년에 이어 개최하려는 성인 페스티벌의 문제점을 짚어보았습니다.
성인이 성인 축제에 간다는 데 무엇이 문제일까. 법률과 행정, 도덕을 오가는 갑론을박 속에 염려되는 것은 결국 성평등이다. 성인 페스티벌은 남성의 여성에 대한 공공연한 성적대상화를 전면적으로 내건 '행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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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이 이야기하는 성엄숙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남성 중심의 성인 페스티벌은 성엄숙주의를 타파하기 보다는 성을 왜곡시키거나 도리어 '그래서 성을 말하면 안 된다'는 성엄숙주의를 강화하는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그 자리에 여성과 청소년, 퀴어는 진정으로 초대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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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성은 정치적으로 활용되었다. 남성의 성적 권리가 조금이라도 비판적 논의의 선상에 오르면 곧잘 피어오르는 감수성이 어째서 다른 성을 가진 이들의 권리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것일까. 누구를 위한 '성(性)'인지 되짚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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