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의[신-남성 연애戀愛 스쿨] 5강 "군대 기다려주는 여자, 찾습니다.(by. 연웅)" 후기

하영
2024-01-12


해당 글은 2023년 07월 22일.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의 [신-남성 연애戀愛스쿨]에서 연웅 님이 진행하신
5강 "군대 기다려주는 여자, 찾습니다."의 강의 후기 입니다.





신남성연애스쿨 대장정의 마지막 5강은 그 이후를 말해야만 했다.






신남성연애스쿨 대장정의 마지막 5강은 그 이후를 말해야만 했다. 


남성성에 대한 이야기, 동의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 연애와 섹스에 대한 이야기,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 곳에서만 발화되고 연기처럼 사라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해야 하는 이야기들’ 역시 나눠야 했다.


그런 맥락에서 5강은 ‘군대’와 ‘돌봄’이라는 거대한 2가지 주제를 버무린 강의가 되었다.



🪖❤️❓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페미니즘과 함께, 그것도 성별에 관계없이 모여 나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군대 자체의 폐쇄적이고 단절된 문화나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어쨌든 사회의 절반 가량이 의무적으로 한 경험과 그 나머지 사람들이 하지 않은 경험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강의’라는 틀에 있어서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다. 


그렇기에 ‘군대’에 대한 강의는 ‘경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군대의 경험을 가지고 있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드러내자는 생각으로, 군대를 둘러싼 모두가 군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자는 방법을 택했다. ‘군대’ 하면 생각나는 것들, 주변에서 들은 ‘군대’ 이야기들, ‘군대’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군대’에서의 경험까지. 다양한 자기 고백과 의문 나누기가 이어졌다. 군대에서 겪은 폭력과 취약성을 나누는 사람도 있었고, 애인이나 가족을 군대로 보낸 단절 경험을 나누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더 안전하고 평등한 군대’여야만 하는 이유를 그리고 ‘군대에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가 필요한 이유’를 함께 공유하고 다지는 시간이었다.


‘군대’를 통한 취약성 나누기는 자연스럽게 ‘돌봄’ 강의로 이어졌다. 5강이 마지막 강의이니 만큼 가장 실천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돌봄 오각형’ 활동으로 각자의 자기 돌봄을 측정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 ‘나의 집, 나의 돌봄’ 활동을 통해 나의 돌봄 포인트를 인지하게 하고 타인의 돌봄 수요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타인 돌봄까지 나아갈 발판을 만들었다. ‘돌봄’ 강의는 일상에서의 페미니즘 실천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부분이 강조된 강의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군대’와 ‘돌봄’을 각각 한 차시로 구성하여 더 밀도 있게 강의를 진행하고 생각과 이야기들을 나눴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이후에 신남성연애스쿨의 후속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면, ‘군대’와 ‘돌봄’ 그리고 ‘관계’를 페미니즘적 시선으로 다루는 밀도 있는 강의를 기획해보고 싶다. 🤜🤛




by. 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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