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연구[젠더살롱] 처벌과 단죄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이한
2024-02-10



온라인에는 '참교육', '사이다'라 하여 정의구현을 빙자한 말들이 잔뜩입니다. 


하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정의에는 크게 관심 없고 폭력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느끼려 할 때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죗값을 치뤄야 한다는 마음은 너무 잘 이해합니다. 특히 성과 관련한 문제에서 제대로 처벌조차 않는 행태를 보며 자경단이라도 꾸려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런 마음에는 폭력 가해자, 가해 행위와 자신을 철저히 분리하는 타자화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사건에 면밀히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 그저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로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처벌에만 맡길 수 없기에 우리는 어떻게 피해를 회복하고 폭력을 예방할 것인지. 그 안에서 공동체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지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에 대한 고민의 일환으로 회복적 정의에 대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많이 미숙하지만 함께 읽고 같이 고민해주세요. 

[젠더살롱] 처벌과 단죄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 '참교육', '사이다'가 시대정신인 세상에서 회복적 정의 말하기 


한 기관을 통해 가해자 재범방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남성성과 남성문화에 대해 교육할 기회가 생겼다. 이번으로 벌써 여섯 번째인데 이상하리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꼭 그런 소감을 듣곤 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여기 오기 전에 이런 교육을 들었으면 다르지 않았을까’라는 소감을 남긴 학생이 있었고, 올해는 다른 학생들이 밥을 먹으러 우르르 나가는 동안 묵묵히 기다렸다가 슬쩍 다가와 진심을 담아 "정말 인상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해준 학생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가해자에 관심 갖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나 가해자에게 괜한 서사를 부여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문제지만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가해가 일어난 배경과 맥락을 살피는 것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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