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신문 연재 [벌거벗은 남자들]이 이번주에도 이어집니다.
최근 기사를 통해 많은 한국의 청소년들이 아동성착취물 범죄에 연루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왜 점점 더 어려지고, 왜 한국의 청소년들일까요?
이 글은 한국의 왜곡된 성문화를 통해 그 이유를 살펴봅니다. 여전히 성에 대해 공적으로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없는 엄숙주의가 잔존해있고, 다른 한편으론 너무나 쉽게 성매매 전단지와 불법촬영물을 접할 수 있는 이중적인 사회인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여성을 도구화하는 메시지를 학습하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청소년 성교육은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보수 개신교를 기반으로 한 혐오세력은 공공도서관의 성교육 도서를 폐기하도록 만들고, 많은 성교육을 담당하는 청소년성문화센터가 동성애를 조정한다며 악성 민원을 넣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존중과 평등에 기반한 성교육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때입니다.
[본문 발췌]
이렇게 문제 많은 사회에서 청소년은 성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불법영상물과 성매매 전단지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를 통해서다. "여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대상이야" "여자는 이렇게 대해도 돼"와 따위의 메시지다. 또 별다른 노력 없이 불법촬영물, 불법영상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다 이렇게 사는 구나'라며 일종의 도덕적 판단의 스위치를 끄게 된다. 결국 성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는 청소년들이 가장 손쉽게 접하는 성에 대한 정보는 왜곡된 이미지와 폭력적인 판타지다.
-중략-
이제는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의무 성교육 15시간, 그걸 좀 더 실질적으로 바꾸자.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서, 성별 고정관념이 어떻게 차별로 이어지는지, 남성성과 권력이 어떻게 성폭력을 생산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특히 왜곡된 남성문화에 노출되기 쉬운 남자 청소년을 위한 특화 교육도 필요하다. 또래 문화와 연애, 관계,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성은 금기나 죄가 아니라, 더 나은 삶과 관계를 위한 '태도'임을 알려줘야 한다. 혐오와 위계가 아닌 존중과 평등을 배워야 한다.
한국의 어린 가해자들 -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25096?sid=110
여성신문 연재 [벌거벗은 남자들]이 이번주에도 이어집니다.
최근 기사를 통해 많은 한국의 청소년들이 아동성착취물 범죄에 연루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왜 점점 더 어려지고, 왜 한국의 청소년들일까요?
이 글은 한국의 왜곡된 성문화를 통해 그 이유를 살펴봅니다. 여전히 성에 대해 공적으로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없는 엄숙주의가 잔존해있고, 다른 한편으론 너무나 쉽게 성매매 전단지와 불법촬영물을 접할 수 있는 이중적인 사회인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여성을 도구화하는 메시지를 학습하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청소년 성교육은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보수 개신교를 기반으로 한 혐오세력은 공공도서관의 성교육 도서를 폐기하도록 만들고, 많은 성교육을 담당하는 청소년성문화센터가 동성애를 조정한다며 악성 민원을 넣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존중과 평등에 기반한 성교육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때입니다.
[본문 발췌]
이렇게 문제 많은 사회에서 청소년은 성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불법영상물과 성매매 전단지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를 통해서다. "여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대상이야" "여자는 이렇게 대해도 돼"와 따위의 메시지다. 또 별다른 노력 없이 불법촬영물, 불법영상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다 이렇게 사는 구나'라며 일종의 도덕적 판단의 스위치를 끄게 된다. 결국 성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는 청소년들이 가장 손쉽게 접하는 성에 대한 정보는 왜곡된 이미지와 폭력적인 판타지다.
-중략-
이제는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의무 성교육 15시간, 그걸 좀 더 실질적으로 바꾸자.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서, 성별 고정관념이 어떻게 차별로 이어지는지, 남성성과 권력이 어떻게 성폭력을 생산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특히 왜곡된 남성문화에 노출되기 쉬운 남자 청소년을 위한 특화 교육도 필요하다. 또래 문화와 연애, 관계,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성은 금기나 죄가 아니라, 더 나은 삶과 관계를 위한 '태도'임을 알려줘야 한다. 혐오와 위계가 아닌 존중과 평등을 배워야 한다.
한국의 어린 가해자들 -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25096?si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