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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여성신문] 강한 남자 말고, 함께 살아갈 사람

2025-07-25

🗞 여성신문 연재 소식 🗞

안녕하세요, 남함페 활동가 우디입니다.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남성들이 왜 결혼을 고집하게 되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대안이 필요할지에 대해 고민을 담아봤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여러분에게 필요한 공동체는 어떤 모습인지 함께 상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칼럼 보러가기: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28142?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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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고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오랜 시간 '울지 말아야 한다'거나 '여자를 지켜줘야 한다'는 등 '남성다움'을 강요받으며 학습해온 문화와, 이를 승인하고 보상해주는 사회 구조에도 그 원인이 있다. '남자다움'에 갇혀 약함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들에게, 필요한 건 '취약함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일지도 모른다.
김스프의 책 『우리는 주고받는 법을 모른다』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선물을 '유리병 속 편지'에 비유한다.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편지처럼, 어리둥절한 채 선물을 받는 사람은 그것을 그냥 기쁘게 누릴 수 있다. 그런 '작은, 이름 없는 선물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간다. 실제로도 이런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어부 김정판씨는 공식적인 직함도 없고, 널리 알려진 인물도 아니지만 묵묵히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 보호 활동을 하며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중략)

한국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존재한다. 지난 주말, 나는 중랑구 성평등지원센터에서 주최한 '웰니스 경매'에 참여했다. 특별한 조건 없이 모인 사람들이 식단, 수면, 근육, 관계 등을 주제로 건강한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믿고 있던 30대 남성인 나는 이 자리에서 나의 취약함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소화를 잘 못해 헛구역질을 할 때가 있고, 민감한 성격 탓에 스트레스를 잘 받으며, 권위적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고백이었다.

내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은 작은 선물도 건넸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권위적인 사람에게 대처하는 꿀팁을 나눠주었고, 소화에 도움이 되는 식단과 구황작물 중 하나인 감자를 선물로 받았다. 나의 취약함을 조금씩 드러내 볼 수 있었던 이런 모임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덜 외로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자라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남성으로 살아온 많은 이들이 이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는 건 가능하기는커녕, 무모한 일이 아닐까? 혹시 당신이 지금 혼자 끙끙 앓고 있다면, 낯선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아 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취약한 순간에도 누군가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걸, 당신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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