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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벌거벗은 남자들] 결국 다정함이 필요하다

2025-12-03


🗞 여성신문 연재 소식 🗞
지난 여성신문 <벌거벗은 남자들> 연재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번 글은 다정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원더>에는 옳음보다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할 때는 친절함을 선택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 말을 헤아리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제 페미니즘 활동의 동력은 분노였습니다. 오래된 가부장적 질서의 지층을 뚫고 나온 용기있는 여성들의 고백을 폄하하고, 무시하는 남성들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저 역시도, 이 활동을 진정으로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다정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고민이 남고, 새로운 언어로 짜여진 해석이 필요할 때 받아든 책 한 권과 친절한 침묵 덕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더 다정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담았습니다.  각자의 활동 방식이야 모두 존중받아야 하지만, 다정함 속에 힘이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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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언제나 활동의 기저에는 분노가 있었다. 그것은 성적으로 불평등한 구조를 직시하지 않는 남성들에 대한 것이기도 했고,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가볍게 여기던 과거의 동료들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또한 변화가 더디기만 한 현실도 한몫했다. 누군가는 페미니스트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부당해고 됐고, 또 한 여성은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또 교육 현장에서는 역차별 담론이 남성 청소년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소환됐다. 


(중략)


그래서 요즘 나는 질문을 마주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직장 동료가 머리를 긁적이며 "그런데 이게(성평등)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요?"라고 말할 때, 기꺼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설명해준다. 중요하다고. 우리 삶의 많은 영역을 설명해주는 문제이고, 앞으로 더 많이 이야기되어야 하는 주제라고. 지난 5년은 분노가 나를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다정함으로 사람들과 더 멀리 가고 싶다. 페미니즘은 결국 더 많은 동료를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그 동료를 불러오는 방식은, 때로는 분노보다 다정함에 더 많이 달려 있다. 나는 이제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우리는 더 많은 동료가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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