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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벌거벗은 남자들] 여성혐오주의자로부터 아스팔트를 지키자





안녕하신가요. 그야말로 불안정한 시국입니다. 올해 3월은 가장 중요한 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단체는 아스팔트를 페미니스트에게 점령당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남성이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여성은 언제나 현장에 있었습니다. 차별과 배제에 맞서 공동체의 성평등을 위해 목소리 높여왔습니다. 그것이 남성을 소외시킨다는 주장은 오독이고 무지입니다. 아스팔트는 점령지가 아니라 모든 존재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광장입니다. 신남성연대와 극우세력은 그런 광장마저 케이크 한 판을 경쟁적으로 나눠먹는 싸움터로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제 구호를 바꿔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싸우지 말자'에서, '그렇다면 팔 걷어붙이고 싸우겠노라'로요.약자에 대한 폭력, 공동체의 훼손,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때입니다.


모든 존재가 광장으로 모여들 수 있지만, 다른 존재를 부정하는 폭력 세력이라면 광장에 모일 자격이 없습니다. 여성혐오주의자들과 극우세력으로부터 아스팔트를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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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성연대는 탄핵 정국 이전에는 이슈 몰이를 위해 동덕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성혐오를 자행했다. 탄핵 정국 이후에는 서부 지법 폭동으로 자신들의 입장이 난처해지자 또다시 공식처럼 여성혐오를 이어나갔다. 왜 '여성혐오'일까? 돈이 되기 때문이다. 왜곡된 정치 지형에서 위정자들은 여성혐오자들의 '공로'와 '노고'를 치하한다. 혐오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행동의 유효함을 승인한다. 또한 비뚤어진 차별 감정을 지닌 극우 세력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이들에게 후원금으로 응답한다.


(중략)


여성들은 페미니즘이라는 해방의 언어를 통해 가부장적 질서로 인한 고통과 불평등을 해석하고 시정하고자 노력해왔다. 반면 남성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만나지 못한 채, 신자유주의 질서가 말하는 '모든 것은 개인의 탓'이라는 논리에 급속도로 빨려 들어갔다. 군대가 억울함의 온상이 되고, 여성 및 약자에 대한 무임승차론이 대두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여성과 사회적 약자들이 그들을 군대에 보낸 것이 아니고, 남성의 일자리를 빼앗지도 않았다.


(중략)


동시에 진보 의제, 대안 가치가 한시 바삐 우리 사회에 안착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적자생존을 말하는 극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없도록, 모두에게 경사가 완만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하고 소득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개혁이 시급하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차별받는 개인이 맞서 싸울 수 있는 논리를 가져야 한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어떻게 되든 결과는 똑같다'는 식의 전망 없는 좌절이 활개 치지 못하도록, 개혁의 실현을 앞당겨 갈등과 반목에 대한 치유를 이야기할 수 있는 세계를 이루자. 혐오와 백래시를 딛고, 우리의 손으로 다시 만들 세계를 위해, 광장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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