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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미스터 페미니즘] 둘만의 안전가옥, 그 결혼의 환상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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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키워드에서 가장 흔히 이야기 되는 단어는 '안정'입니다. 경제적 안정, 심리적 안정, 관계적 안정이 주로 떠오르는데요. 얼마 전 출간된 안희제 작가의 『사랑과 안정』을 통해 왜 사람들은 안정의 방법으로 결혼이라는 제도를 택하게 되는지, 그 제도 안에 담긴 사회 구조와 개인의 관계는 어떠한지, 그리고 정말 둘만의 안전가옥을 짓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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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힘들 때 내가 버텨줄게, 내가 힘들 때 네가 버텨줘." 결혼을 앞두고 짝꿍에게 건넨 말이었다. 나름 결혼 생활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낭만적인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희제의 『사랑과 안정』(한겨레출판, 2026)을 읽으며, 이 말이 얼마나 좁은 약속이었는지를 깨달았다.


안희제는 문화인류학을 공부하고 소수자 인권 운동 현장에서 사람들의 감정과 그 조건을 듣고 해석해온 작가다. 전작 『증명과 변명』(다다서재, 2024)은 스스로 죽음을 계획한 친구 '우진'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 사회가 청년 남성에게 강요하는 삶의 방식과 그로 인한 좌절을 추적한 책으로, 제66회 한국출판문화상 올해의 교양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작 『사랑과 안정』은 20~30대 아홉 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결혼을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안정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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