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글만 썼다하면 왜 꼭 "너만 힘드냐"는 댓글이 달릴까요?
이번 여성신문 벌거벗은 남자들 연재글 주제입니다. 교육을 하거나 성차별 관련한 글을 쓰다보면 꼭, '여자만 힘드냐! 남자도 힘들다!' 류의 반응을 마주합니다. 언제부터 차별이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자원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류의 반응에 대해서 한 번쯤은 다루고 지나가야 할 것 같아 주제로 다뤄봤습니다.
글에는 분량 관계 상 차마 담지 못했지만, 저런 거부 반응의 기저에는 선한 사람이고 싶은 욕망 역시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여지 없이 상대를 탓하거나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며 변화의 책임으로부터 회피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이 선택으로는 불행배틀은 가능할지언정 우리의 삶은 조금도 나아질 수 없습니다. 문제 원인이 맞닿은 지점에 함께할 수 있기는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함께 읽고 많이 이야기나눠주세요!
[벌거벗은 남자들] 페미니즘 글에는 왜 꼭 “너만 힘드냐”는 댓글이 달릴까?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한 여성 어린이가 자신의 가족 제사 때 겪은 성차별을 이야기했더니, 옆자리 남자 어린이가 “너는 대신 군대 안가잖아!”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봤다. 의아해진 나는 남자 어린이를 진정시키며 물었다. “혹시 저 어린이가 군대에 보낸건가요…?”
모르면 알아가면 그만인데, 왜 알려고 하기보다 화부터 낼까? 인권을 ‘제로섬 게임’으로 여기며 여성의 인권이 올라가면 남성의 인권이 추락할 것을 생각하며 불안에 떨기 때문이다. 나아가 성폭력을 오직 ‘피해자’와 ‘가해자’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자신은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힘들 수 있다. 실로 더 많은 남성들이 일터에서 사망한다. 2022년 자살률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더 높다. 그러나 드러내지 못한다. 나약하다고, 남자답지 못한 '하남자'라고 낙인 찍힐까봐 염려하느라 꽁꽁 숨기고 산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감정은 분노다. 그래서 그렇게 길 잃은 엉뚱한 분노로 자신의 비극을 발산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불행 배틀은 할 수 있을지언정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남성들이 꽃다운 나이에 군대에 가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연애, 결혼에서 남성이 더 경제적인 부담을 지는 이유는?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운다는 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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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글만 썼다하면 왜 꼭 "너만 힘드냐"는 댓글이 달릴까요?
이번 여성신문 벌거벗은 남자들 연재글 주제입니다. 교육을 하거나 성차별 관련한 글을 쓰다보면 꼭, '여자만 힘드냐! 남자도 힘들다!' 류의 반응을 마주합니다. 언제부터 차별이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자원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류의 반응에 대해서 한 번쯤은 다루고 지나가야 할 것 같아 주제로 다뤄봤습니다.
글에는 분량 관계 상 차마 담지 못했지만, 저런 거부 반응의 기저에는 선한 사람이고 싶은 욕망 역시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여지 없이 상대를 탓하거나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며 변화의 책임으로부터 회피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이 선택으로는 불행배틀은 가능할지언정 우리의 삶은 조금도 나아질 수 없습니다. 문제 원인이 맞닿은 지점에 함께할 수 있기는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함께 읽고 많이 이야기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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