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귀가한 애인이 부탁한 청천벽력 같은 말은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유인즉슨, 내 SNS 프로필 사진이 우리의 커플 사진이기에 혹시 직장 동료들이 이를 보게 될까 봐 걱정된다는 이야기였다. 어안이 벙벙해진 나머지 잠시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하다가 애인이 보내준 직장 동료 리스트에 맞춰 하나둘씩 차단했다. 이런 경험은 난생처음이었기에 비참함과 씁쓸함이 몰려왔어도 애인을 탓할 순 없었다. 이성애가 팽배한 사회 속에서 동성애는 암묵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 여성신문 연재 소식 🗞️
안녕하세요,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의 활동가 수현입니다.
이번 주 벌거벗은 남자들의 주제는 ['동성애=AIDS'라는 낡고 틀린 공식]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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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부분 미리 보기]
"내 직장 동료들 SNS 아이디 차단해 줄래?"
늦은 오후, 귀가한 애인이 부탁한 청천벽력 같은 말은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유인즉슨, 내 SNS 프로필 사진이 우리의 커플 사진이기에 혹시 직장 동료들이 이를 보게 될까 봐 걱정된다는 이야기였다.
어안이 벙벙해진 나머지 잠시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하다가 애인이 보내준 직장 동료 리스트에 맞춰 하나둘씩 차단했다.
이런 경험은 난생처음이었기에 비참함과 씁쓸함이 몰려왔어도 애인을 탓할 순 없었다.
이성애가 팽배한 사회 속에서 동성애는 암묵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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